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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후원 줄어든 복지시설들 '한숨'

  • 연합뉴스
  • 2012-11-15
  • 조회수 1,089

불황에 후원 줄어든 복지시설들 '한숨'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최근 복지시설 운영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불황으로 후원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복지시설은 개인이나 기업에서 직접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은 모금전문기관 등 단체를 거쳐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동모금회 등 단체에 들어오는 후원금은 물론이고 복지시설로 직접 오는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금도 줄어들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3일 현재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58억 8천만 원으로 지난해 102억 8천만 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공동모금회 측은 연말에 집중 모금 캠페인을 펼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후원금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추석 때 모금액(현금+현물)만 보더라도 올해는 3억 7천만 원으로 지난해(7억 8천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남지역 아동복지시설 등을 후원하는 생명나눔재단도 올해 10월 말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2억 1천만 원에 그쳐 지난해(3억 5천만 원)만큼 후원금을 모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재단의 정기 회원으로 등록했다가 탈퇴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개인 또는 기업이 일선 복지시설에 직접 내는 후원금도 줄어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창원시의 A 아동복지시설은 후원금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만 0세에서 18세까지 50여 명을 돌보는 이 시설은 매달 창원시에서 지원받는 돈으로는 매끼 식사 등 기본 혜택만 줄 수 있는 형편이어서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으로 난방비 등 부족한 부분을 충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불황으로 개인과 기업의 후원금은 물론이고 과자, 과일 등 물품 후원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교사 윤모(30·여)씨는 14일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간식 제공이 중요한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시설도 사정은 비슷하다.

창원시내 저소득층 등 650여 명에게 생필품을 싼 가격에 파는 사회복지시설 '창원시 희망푸드마켓'에도 후원이 부쩍 줄었다.

푸드마켓 설립 초기인 2010년에는 6천여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으나 현재는 당시의 3분의 2 정도로 줄었다.

개인과 기업의 후원물품까지 많이 감소한 상태라 수혜자들에게 돌아갈 물품 구비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라면과 휴지 등 '인기 상품'은 원활한 공급이 어려운 형편이다.

창원시내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는 정기 후원을 중단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달에만 벌써 4명이 후원을 끊었다.

이 복지관은 매년 겨울철에 일정액을 모금, 이웃의 재가 장애인을 도와줬는데 올해는 모금 진행 상황이 예년같지 않다고 전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모금전문기관 등의 후원금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선 복지시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sk@yna.co.kr
(끝)